한국다발성경화증협회

[메디컬투데이=김영재 기자] 유제품이 다발성 경화증 환자의 증상을 악화시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발성 경화증은 신경 세포의 미엘린 수초의 손상이 발생하는 자가 면역 질환으로 근 위약, 감각 이상, 통증, 보행 이상, 배뇨 이상과 같은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을 유발한다. 

몇몇 보고에 따르면 다발성 경화증 환자들이 유제품을 섭취할 경우 증상을 악화시켰으나 아직까지는 유제품 섭취와 다발성 경화증 환자의 증상 발현 정도의 상관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

독일의 본 대학교 연구진들은 다발성 경화증 환자에서 유제품 섭취의 영향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으며 다발성 경화증 환자에서 유제품의 카제인에 대한 자가 항체가

미엘린 수초의 단백질과 자가 면역 반응을 일으켰다는 가설을 세웠다.

연구진들은 쥐에서 유제품의 단백질과의 면역 반응에 의해 형성된 자가 항체가 미엘린 수초를 파괴하는 지를 확인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들은 유제품에서 확인 가능한 

카제인, 알파 락토알부민, 베타 락토글로불린 단백질을 쥐에 주사해 자가 항체를 얻었다.

그 결과, 카제인을 주사한 쥐는 다른 두 단백질을 주사한 쥐와 다르게 근 위약, 보행 이상을 보였으며 요수에서 탈수초화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혈액 검사상 

카제인에 대한 면역글로불린 G 수치가 증가했으며 다발성 경화증 환자 10명에서도 카제인에 대한 면역글로불린 G 수치가 증가했다.

마지막으로 연구진들은 신경학적 증상이 있는 39명의 다발성 경화증 환자와 다른 질환 환자 23명을 대상으로 카제인에 노출 시킨 후 면역글로불린 G를 확인했으며 

다발성 경화증 환자 군에서 면역글로불린 G 수치가 더 높았다.

연구진들은 "다발성 경화증 환자에서의 자가 항체와 카제인에 대한 자가 항체 간의 구조가 유사해 카제인에 대한 항체가 미엘린 수초를 공격할 수 있었으며 이러한 

현상을 교차 반응성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다발성 경화증 환자에서 추가적인 교차 반응성이 있을 위험이 존재하며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영재 기자(wannabefd21@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