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다발성경화증협회

피로

피로에는 두 종류가 있다. 지속적인 피로는 일상적인 생활조차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또 다른 형태의 피로로는, 환자가 평소에는 괜찮다가 육체적 활동을 몇 분 한 후에 피로를 느끼게 되는 경우이다. 이는 피로감(fatigability)이라고 불리며 잠시 휴식을 취한 후에는 사라진다. 이는 가장 흔히 다리에서 나타나며 짧은 거리를 걷고 난 후 힘이 빠져 일어난다. 어떤 환자들은 무리를 하면서까지 장거리를 갈 때 전동 휠체어를 사용하지 않고 지팡이를 짚고 걷는다. 피로감은 감각 체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를 들면, 장시간 독서를 한 후에 시력이 떨어지지만 짧은 휴식을 취한 후에 원래의 시력을 회복하는 경우가 있다.

두 종류의 피로 모두 다발성 경화증 환자들에게서 흔하게 나타나며 생리적, 심리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생각된다. 피로의 생리적인 측면, 특히 피로감이 나타나는 현상은 프라크를 통과해 신경충동을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일 수 있으며 이는 심리학적 피로와 구분되어야 한다. 심리학적 피로는 나른함, 권태, 무관심, 그리고 우울함을 수반하며 항우울제가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우울증을 비롯한 다발성 경화증 증상들은 뜨거운 물에 목욕을 하거나 체온이 높아질 때, 또는 더운 날씨로 인해 주로 악화된다. 피로는 다발성 경화증으로 인한 장애 중 가장 일상 생활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피로를 치료하는 데 가장 중요한 점은 환자들에게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교육시키는 것이다. 환자들은 휴식 없이 무리한 육체적 활동을 해서는 안 된다. 또 따뜻한 곳과 장시간의 운동을 피함으로써 체온이 약간이라도 상승하는 것을 막는 것도 중요하다. 이 때 찬물로 목욕이나 샤워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더운 날씨에는 에어컨을 틀어놓도록 한다.

몇몇 약물이 일부 환자들의 증세를 호전시키는 데 도움이 되었다는 보고가 있다. 아만타딘을 복용하는 환자들 중 반 정도가 이 약이 기운을 내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응답했다. 페몰린은 복용 환자들의 약 2/3 가량이 효과적이라고 응답했다. 항우울제도 어떤 경우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 최근 4-아미노피리딘에 대한 임상 실험 결과 몇 분에서 수 시간 동안 피로를 줄이고 기력과 몸의 균형을 향상시켰다고 한다. 하지만 이 약에 대한 실험이 아직 진행 중이며 시중에 판매되고 있지 않다.
*참고문헌
Reproduced with kind permission from:
Sibley WA. Therapeutic claims in multiple sclerosis: a guide to treatments; 4th edition. New York: Demos, 1996

A new edition of Therapeutic claims is in press at present and the information reproduced here will be updated as soon as the book is publish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