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다발성경화증협회

다발성 경화증이 수반하는 통증

여러 해 동안 다발성 경화증은 고통 없는 질병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현재는 다발성 경화증 환자들의 약 50%가 병을 앓으면서 통증이나 불편함을 호소한다고 여겨진다. 심한 통증은 다발성 경화증 증상 중 치료가 가장 힘들다. 다발성 경화증 환자들이 일반인들보다 일반적인 통증을 많이 호소한다. 두통은 다발성 경화증의 일반적인 증상으로 여겨지지 않는다.

다발성 경화증을 다룬 일부 책에서는 이 병으로 만성 또는 급성 통증이 나타난다고 한다. 쑤시는 느낌의 지속적인 통증은 다발성 경화증으로 약해진 근육을 대신해 무리하게 일을 한 근육이 피로해지고 늘어나기 때문이다. 다발성 경화증 환자들은 뇌와 척추의 손상 부위에서 잘못된 신경 신호를 보내올 경우 찌르는 듯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다발성 경화증이 수반하는 통증은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1. 근육 및 뼈의 통증

2. 발작적인 통증

3. 만성 신경통

1. 근육 및 뼈의 통증은 근육의 쇠약, 경련 또는 불균형으로 발생할 수 있다. 가장 많은 통증을 호소하는 부위는 골반과 팔다리이며 특히 근육, 힘줄 그리고 인대를 한동안 사용하지 않았을 때 통증이 발생한다. 허리의 통증은 앉은 자세나 걷는 자세가 잘못되었을 때 주로 발생한다. 근육의 약화와 경련으로 일어나는 근육 위축은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근육 경련과 저림(굴곡근의 경련) 은 매우 심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불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다리 저림은 주로 잠 잘 때 발생한다.

근육 및 뼈의 통증이 발생하면 진통제 사용을 고려하기 전에 먼저 그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2. 발작적인 통증은 다발성 경화증 환자들의 5~10% 가 경험한다.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증세는 안면 경련이며 이는 카르바마제핀으로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레미트 사인(Lhermittes sign)은 목을 앞으로 숙일 때 찌르는 듯한 통증이 전기 충격과도 같이 뒤통수에서 척추를 타고 내려오는 증상이다. 이 통증은 일시적이며 금방 사라지기 때문에 약물 치료가 거의 소용이 없다. 목을 깊이 숙이지 못하도록 부드러운 목테(soft collar)를 처방하기도 한다.

3. 만성 신경통은 다발성 경화증 환자들이 가장 흔하게 겪으면서도 가장 고통이 심하고 치료가 힘든 통증이다. 환자들은 지속적이거나 은근한, 또는 타는 듯하거나 따끔따끔한 고통을 호소한다. 주로 다리에서 발생한다.

이상 감각으로 바늘로 지르는 듯한 통증을 느끼기도 하고 따끔따끔하거나 떨리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타는 듯한 통증, 무언가 누르고 있는 느낌이 들기도 할 뿐 아니라 촉감이 예민해지기도 한다. 이로 인해 쑤시고 떨리거나 찌르는 듯한 통증이 오기도 하고 갑작스레 격렬한 통증을 겪기도 하고 조이는 느낌이 들거나 무감각해지기도 한다.

이상감각은 타는 듯하거나 쑤시는 통증, 또는 몸을 조이는 듯한 느낌을 유발한다. 이러한 통증은 신경상의 문제 때문에 발생하며 항우울제로 치료하기도 한다.

시신경염은 일반적으로 최초로 겪게 되는 다발성 경화증 증상이다. 눈을 움직일 때 통증이 일어나거나 통증이 심해지게 된다. 대부분 7~10일이 지나면 통증이 사라진다.

다발성 경화증이 수반하는 통증의 치료

운동과 물리 치료가 경련을 줄이고 근육통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도 있다. 하지만 불행히도 다발성 경화증 환자들 중 적절한 유산소 운동을 하지 못하는 이들도 있다. 적절한 스트레칭 운동은 근육 경련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비약물 요법 : 점진 이완 기술법, 명상과 심호흡과 같은 안정 기법은 만성 통증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외에도 마사지, 초음파, 지압요법, 수치료법, 침술, 경피신경자극치료(TENS), 찜질 또는 얼음 찜질 등도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약물 : 중추 신경체계의 신경 손상으로 인한 통증은 아스피린과 같은 일반적인 진통제로 완화되지 않는다. 카르바마제핀과 같은 발작 치료제나 아미트리프틸린과 같은 항우울제가 이 경우에 효과적이다.

경련 치료제로는 바클로펜, 티자니딘, 그리고 이부프로펜 등이 있다.

결론

다발성 경화증으로 인한 통증은 숨겨진 증상이지만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통증은 장기적으로 환자에게 스트레스를 주며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통증을 조절하는 데 본인의 의지도 중요하다. 긍정적인 자세를 가지고 활동적으로 생활하는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만큼 통증으로 삶의 질이 떨어지지 않는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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