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다발성경화증협회

대학을 함께 다니고 함께 교직에 있던 친구가 다발성경화증으로 현재 넉달째 입원 중입니다. 섬에서 근무를 하던 친구는 어느 날 지네를 보고 많이 놀랬고, 그 다음날부터 한 쪽 눈이 안 보이기 시작하더니 다음에는 정신을 놓았고, 현재는 의식은 찾았는데 온 몸에 힘이 없어 전혀 움직이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다발성경화증이라는 진단을 받은지는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얼마전 그 친구한테 다녀왔는데, 시력을 완전히 잃었고, 몸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해 힘들어하고 있었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감각은 남아있어서 많이 아파합니다. 마사지가 필요하다고 해서 주물러주었지만 조금만 마사지를 하는 손에 힘을 주면 많이 아파했습니다. 마음이 아파 '억장이 무너진다'라는 말을 실감했습니다.
 
연고지는 광주인데  인천 길병원에 입원해 있어서, 어머니 혼자 간병을 하시고 계시더라구요. 정신을 잃고 몸에 마비가 온 뒤 치료를 시작한 모양인데, 약물 치료 후 정신은 찾았는데 갑자기 폐렴이 와서 지금은 약물치료도 못하고 있답니다.  일주일에 3-400씩 나오는 치료비 감당도 많이 힘든 것 같아서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하는 친구로서 안타깝고 미안합니다.
 
그 친구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