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다발성경화증협회

안녕하세요?
한동한 시험기간이여서
글을못올렸네요
일주일전에는 동생을 서울대병원에서보고왔어요
고용량스트로이드 때문에 살이찌기시작했어요
그런데  변비에 걸려서 강장약을 써요
변도 잘 못눠서 엄마가 손으로 빼주세요
휴 고생이많으세요
그래도 오늘 희망이 보이기시작했어요
동생이 맨처음에는 희미하게보이다가 눈 코 입
이제는 조금 멀리서도 보인다는거
맨처음에는 막막해서 언제쯤 우리가 다른가정처럼
살 수있을까 생각도 했었는데 머지않아 올 것같아요
맨 처음 병원에 왔을 때는 동생이 불안감때문에
맨날맨날 절보고 싶다고 언니보고싶다고 징징대기만 했었는데
병원에서는 더 활발해진 것 같아요
지금서울대병원에 입원중인데 신경과에서 재활의학과로 옮겼구요
채종희교수는 신경과인데 이제 재발은 없다고 하더군요
음 진짤까요?솔직히 경상대병원에 있을때는 엄청 오버에서
사람을 두려움에 떨게 만들더니  서울대병원에서는
걱정하지말라면서 좋은말해주니까 왠지 좋아라고 하는말 같기도하고
에휴 잘모르겠어요
여튼 동생이 예전에는 식욕이없어서 걱정했는데
요즘엔 식욕이 왕성해서 탈이에요
변비때문에 몸에는 살이 안찌고 얼굴만 보름달하게 쪘답니다
그래도 이쁜 제 동생이니까요
지금은 팔 다리를 겨우 들고 나았다 할 정도거든요
3분 정도는 꼼짝하지 않고 서 있을 수있다네요
그래서  이제 재활하는 일만남았네요
몸이 건강해지면 시력도 돌아온다고 했으니까요
아 정말 갑자기 희망이 생기는 것같아 마음이 붕붕떠요
막 이런저런 게시판에 다 낫았다는분들이나 점점 낫아가고있다는분들
보면 부럽기만했는데
정말정말정말이런기분이군요
 
내일은 쉬는 토요일이라서 서울로 가기로 했어요
진주에서 서울까지라
아빠는 일요일날 일이 끝나셔서
막내동생(8살)이랑 저 (15살)랑 직행버스타고
그 복잡한 지하철타고가기로했어요 새벽 5:30분에요
와웃 7월12일은 지금입원해있는동생이랑 저랑 생일이었는데
제가 무슨 선물을 받았는지 또 자신에게 무슨 선물을 줄 지
궁금해죽겠데요
제동생은 큰엄마께 물방울무늬 원피스를 선물받아서
폰으로 사진봤어요 이쁘던데요?
그리고 병원에서 케이크 한조각이랑 동생만 특별히 미역국도
나왔데요
동생한테 편지쓰고 선물사가지고 깜짝!놀래켜줘야겠네요
그럼여러분도 즐거운 주말되세요
희망을 가지세요
당연히 아주아주당연하게 낫을거니까요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