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다발성경화증협회

먼저 익명으로 글 남기는점 죄송합니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실명을 밝히기가 힘이 드네요.. 이해해 주시리라 믿어요
너무 답답하고 이제는 정말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환우님들께 위로 받고자 이렇게 남겨요..
 
무수한 재발로 이제는 몸과 마음이 너무나 지칩니다..
오랜 약 투여로 관한 건지 아니면 제 마음이 너무나 약해졌는지..
요새는 정말 제가 살고자 하는 의지 조차 없어질만큼 우울함에 시달리곤 해요..
항상 저는 활기차고 생동감 넘치는..그런 사람입니다..
그런제가 이 병으로 인하여.. 자꾸만 다른 사람이 되어 가고 있는 심정이에요.
어렷을때부터 앓았던 이 병으로 인해.
전 항상 무엇을 꿈꾸든지 이 병으로 인해 그게 무산이 되어 버리곤했답니다.
제 뜻대로는 절대 되지 않던... 아시죠 그런 마음.
그때마다 주님 뜻 기다리며 참고 참으며 또 참았어요.
원망이 감사로 바뀌기도 하고.. 무수히 많은 나날들을 힘겹게 싸워왔답니다.
그런데요 이제는 정말 정말 아무런 희망이 사라집니다..
그동안 만나왔던 그 사람이. 떠났어요.. 제 병에 지친 이유입니다..
저때문에 너무 많이 지쳤어요 그 사람이.. 항상 저를 보호해야 하고 저를 돌봐야 하며 저 때문에 안절부절.. 이제는 너무나 지친 그 사람이 떠나버렸어요..
저 혼자서 감당하기가 너무 벅차네요..
삶의 낙이 없어요 이젠 정말.
그동안 다니던 직장들도, 그리고 하고싶었던 그 모든것들도. 이제는 사랑도..
모두다 잃기만 해요.. 병으로 인해서요.
눈물은 마르고 마르고 말라버렸구..이젠 속도 다 썩어버린것 같아요.
 
여러분도 제 심정.. 아시겠죠..
저 ,,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 저는 아직 젊은 나이인데..이렇게 모든 희망이 무너져 버리는게 너무나 ..
 
그냥 빨리 주님 품으로 가고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