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영화를 두편 봤는데 어느것을 상영할 것인가 미션을 주었어요.
그중 한편은 전동휠체어를 타고 배달 알바를 하는 장애인이 음식 왔다고 소리 지르고 문을 두드려도 안 나와 돌아가는 장면에서
나온사람은 청각장애인이 글로 써서 이래서 못 나왔다 하고... 결국엔 핸폰 문자 메세지로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는...
그러면서 젤 속상한 내용은 음식점 주인이 한말..
"무슨 장애인이 배달을 하겠다고 정말 할 수 있어요?"
서로서로 돕다보면 필요한 부분에서 도움받고 할 수 있는데
아예 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무시하지 마세요.
회사직원이 직접 제작한 영화인가요?
당사자나 가족이 아니면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의 영화가 아닐까(장애인관련이야기는 대부분 그렇지 않나요?)
음식점주인이 말을 들으며~~ 편견이나 선입견이 상대방을 힘겹게 한다는 것을 모르고 생각없이 말하는 사람들~ 참 많은 생각을 하게합니다.
강인한 정신력으로 스스로 하겠다는 의지가 없으면 할 수 없는 장애인들의 자립이야기는 보고 들을 때마다 눈물겹고 감동입니다.
서로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겪었을 험한 일들을 생각하면 마음 아프지만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 영화같아서
흐믓하고 마음으로 응원하겠습니다.
또 한편은 시설에 있다가 거기서 인권침해를 너무 받아서 탈시설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더니 가족들이 다시 시설에서 왜 나왔냐며 구박을..
공영방송도 그렇지만 일상생활에 있는 내용을 드라마로 만들죠. 장애인영화도 마찬가지인것 같아요.
장애인이든 장애인이 아니든 서로가 서로를 이해해주고 품어주는 마음이 있다면 세상이 지금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나아질 것 같은데, 그 일이 힘들어지는 것 같은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고 위하는 마음이 줄어드는 세상이 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네요.
저도 신학교를 다닐 때 수화를 할 줄 몰랐지만 수화도 조금 배우고 장애인 도우미수당도 좀 받으려고 청각장애인 도우미를 하면서 수화를 배워서 앞에서서서 교수님들의 교육내용을 수화로 조금씩 청각장애인 전도사에서 전해주었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감사하다는 말을 들었을 때 조금이라도 뿌듯해지더라고요.
똑같은 장애인 도우미를 1년 이상 하지 못한다는 교칙으로 신대원 3년중 2년은 수당도 없이 청각장애인들을 위해서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었는데, 학교에서는 수고했다고 점수는 모자라도 졸업은 기켜주더라고요.
청각장애인들에게 도움을 준 것이 아니라 제가 그분들에게 도움을 받은 것이 되었지요.
장애인이든 아니든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위해줘야 하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