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요일엔 친정아버지 집에 신랑이랑 갔었어요.
제가 냉면을 며칠째 먹고 싶어하는줄 어케 아시고 냉면 먹자 하시네요. 막걸리 한잔씩 주시면서..
매일 출근하면서 아버지 안녕히 주무셨나 전화를 하는데
오늘은 새롭게도 안 받으시네요.
어제 과음 하셨나봐요. 제 탓이옵니다.
11시쯤에 요양보호사 선생님이 가신다니까 11까지 기다려 봐야죠
전화 안 받으시면 걱정된다니까 화장실에서도 뛰어나와 받으시는데..
과음으로 오래 주무시는 거겠죠?
아버님이 전화 안 받으시니 걱정되시겠어요.
주무시거나 산책, 화장실가셔서 못 받으셨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아버님, 사위, 딸이 도란도란 이야기나누며 막걸리 한잔하시는 모습 정겹고 좋아하셨을
아버님의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어르신들은 아드님, 따님, 사위, 며느리, 손주들이 오는 게 제일 반갑고 좋다고 하셨거든요.
휴일을 아버님과 함께 좋은 시간 보내며 효도했네요.
날씨가 무척 덥습니다.
여름이라 그런다고 하지만 습도 높은 무더운 날씨가 때론 지치게도 합니다.
수분 섭취 잘 하시며 건강한 날 보내세요~^^.
통화됐어요.
부지런한 우리 아버지..
해 뜨면 화초들이 물달라고 운다고 울기전에 조용히 시키고 왔다고..
괜히 걱정했다 싶지만 에어콘 켜 놓고 나온것처럼 약간은 걱정을 해야..ㅋㅋ
부지련하시네요.
꽃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내 식사보다도 먼저 화초들 챙기시더라구요.
화초들이 시원해하며 엄청 좋아했겠어요.
괜한 걱정이 아니라 딸이니까~~ 당연한 일 아닐까요?
